'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10.09.20 항상 1루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
  2. 2010.07.26 위풍당당 양준혁, 양神의 18시즌 한눈에 보기(&잡담)
  3. 2010.07.22 중얼중얼
  4. 2010.07.14 양신 어딨니?
  5. 2010.06.23 중얼중얼 2
  6. 2010.04.11 세상 참 지랄맞게 사는 것 같아... 2
  7. 2010.03.22 어쨌든 스트라이크존은 넓힐 필요가 있다.
  8. 2010.03.16 중얼중얼
  9. 2010.03.11 포퓰리즘
  10. 2009.12.07 뜬금없는 신승훈 예찬 2

항상 1루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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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가슴 아픈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가장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은 이것이었다.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 위풍당당 양준혁, 양神.





당신이 있어서 지난 18년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몰라요. 당신도 울고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어요..ㅜ.ㅜ;


그리고...



타팀 감독님도 포옹하면서 인정해주더라, 나고야의 태양씨...
And

위풍당당 양준혁, 양神의 18시즌 한눈에 보기(&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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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것이 많은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박동희의 라디오볼에 들어가서 양신의 인터뷰를 듣고,
신문 사이트에 들어가 양신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엠팍의 한국야구게시판에 들어가 양신에 관한, 읽었던 글을 읽고 또 읽는다.


한달 전쯤 여자친구와 이별했던 그 날보다,
양신의 은퇴소식을 듣게된 오늘이 10배는 더 슬프다...
슬프고, 막막하고, 아쉽고, 한숨만 나오고...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박동희 기자의 말처럼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아서 은퇴를 결정했다"라는 양신의 말에는 단 1%도 동의할 수 없다.
선동렬...................



양神의 18시즌 한눈에 보기




지금이야 레전드 대우를 받지만,
한국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은 (그가 '무릎팍 도사'에서 말했듯이) 만년 2인자였다.
선수시절 내내 수많은 수상을 하고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통산기록을 세운 그였지만,
그는 단 한번도 MVP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한때 해태와 LG까지도 응원한 18년간 양준혁 선수의 광팬인 나에게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18년간의 선수시절 동안 양신에게는 최소 2번은 MVP를 받을 만한 시즌이 있었는데,
데뷔시즌인 93년과 커리어하이라 부를 수 있는 96년이 그것이다.




1. 1993년 


93년 데뷔하여 신인왕을 받은 양신과 MVP인 김성래 선수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양준혁
106경기 타율0.341, 출루율:0.436, 장타율0.598, OPS 1.035, 130안타, 23홈럼, 90타점, 82득점, RC 93.4, RC/27: 9.23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 1위, 최다안타 5위, 홈런 2위, 타점 2위, 득점 2위, RC 1위, RC/27 1위)

김성래
124경기 타율0.300, 출루율:0.395, 장타율0.544, OPS 0.939, 131안타, 91타점, 64득점, RC 90.3, RC/27: 7.30
(타율 5위, 출루율 3위, 장타율 2위, OPS 2위, 최다안타 3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4위, RC 2위, RC/27 3위)



당시 양신은 방위복무로 5월까지는 홈경기에만 뛸 수 있었는데, 
그로인해 20경기 가량 결장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양신의 누적수치(홈런, 타점)가 김성래 선수에게 뒤쳐지게 된 첫번째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계기는 시즌 후반 타율관리로 인한 홈런공백)


예나 지금이나 MVP투표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홈런과 타점인데 그 두 부분에서 뒤쳐진데다, 
"신인왕=양신, MVP=김성래"라는 삼성의 교통정리, 김성래 선수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임팩트에 밀려
양신은 리그 최고의 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MVP 투표에서 단 2표만을 획득한 채 후일을 기약하게 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한다.

신인만 아니었다면,
방위로 인해 5월까지(?) 홈경기에만 출전한 것이 아니었다면,
시즌 막판 타율관리에 집중하지 않고 홈런에도 신경썼다면,
김성래 선수의 화려한 부활이 1년만 늦거나 빨랐다면,

위 가정중 한 두개만 실현되었다면 1993년 MVP는 양신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





2. 1996년


96년 양신은 커리어하이라 부를 수 있는 스탯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MVP에 도전한다.
하지만 "하늘은 왜 주유공근을 낳고, 제갈공명을 낳았는가?"라는 주유의 탄식처럼
양신 앞에는 두 개의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었다.


박재홍과 구대성...



양준혁
126경기 타율0.346, 출루율:0.452, 장타율0.624, OPS 1.076, 151안타,  28홈런, 23도루, 87타점, 89득점, RC 126.8, RC/27: 10.98
(타율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 최다안타 1위, 타점 2위, 홈런 2위, 도루 9위, 득점 2위, RC 1위, RC/27 1위) + 20-20

박재홍
126경기 타율0.295, 출루율:0.369, 장타율0.559, OPS 0.929, 142안타, 30홈런, 36도루, 108타점, 75득점, RC 102.0, RC/27: 7.46
(타율 9위, 출루율 9위, 장타율 3위, OPS 4위, 최다안타 5위, 홈런 1위, 도루 4위, 타점 1위,득점 4위, RC 4위, RC/27 5위) + 30-30

구대성
55경기 18승(16구원승) 3패 24세이브 139.0이닝, 피안타율0.163, WHIP 0.76, ERA1.88
(다승 공동1위, 세이브 1위, 이닝 16위, 피안타율 1위, WHIP 1위, 방어율 1위
- 이닝빼고 다 1위, 다승왕+구원왕



96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악의 팀성적인 6위를 기록하였고, 
MVP 투표단인 기자들이 좋아하는 스탯인 홈런과 타점에서 괴물신인 박재홍 선수에게 밀린데다,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차지한 구대성 선수의 임팩트에 눌려 또다시 MVP 투표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양신은 타점과 홈런을 제외한 모든 고전 스탯에서 박재홍을 압도한 점,
OPS, GPA, RC, wOBA 등 세이버지표에서도 박재홍을 압도한 점 등을 보면, 


(사이비 세이버메트리션인 나에게) 1996년 최고타자는 누가 뭐라해도 양신이었다.





3. 그 밖에...


1997년 


이승엽 126경기 타율0.329, 출루율0.391, 장타율 0.598, OPS0.988, 32홈런, 114타점, RC 118.5, RC/27 08.79
양준혁 111경기 타율0.344, 출루율0.460, 장타율 0.636, OPS1.096, 26홈런, 079타점, RC 130.2, RC/27 10.69
김기태 126경기 타율0.328, 출루율0.455, 장타율 0.627, OPS1.082, 30홈런, 098타점, RC 116.2, RC/27 11.36
이종범 125경기 타율0.324, 출루율0.428, 장타율 0.581, OPS1.009, 30홈런, 074타점, RC 121.5, RC/27 09.72
박재홍 096경기 타율0.326, 출루율0.442, 장타율 0.619, OPS1.061, 27홈런, 069타점, RC 093.1, RC/27 10.30


MVP는 누구? 이승엽!
왜? 홈런왕+타점왕!


20승 2패 6세이브에 ERA1.88을 기록한 김현욱은 구원승인데다 김성근 감독의 관리에 의한 20승이라고 평가절하당함.
(작년엔 구대성 줬잖아?)





어찌됐건 양신이 18년 동안 단한번의 홈런왕도 MVP도 못받았다는 사실은,
양신의 은퇴와 함께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뭐... 그럼 또 어떤가?
양신은 이미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MVP인데...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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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 보고싶다...


2007년 2월 정동진

2008년 8월 군산

2009년 6월 대천


해마다 한 번 이상은 꼭 바다를 보러갔는데,
금년엔 이상하게 기회가 안 생기넹...


어쨌든 바다는 동해가 짱인듯..
2008년 6월 정동진

서해로 가면 저런 바다를 볼 수가 없어.

어쨌든 바다가 보고 싶다.



2. Bar에 놀러간 방나우 씨



나우를 보고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었다.


방나우 曰, "형, 여기 뭐야 이상해..." 하더니


금새 적응해서 여기저기 미친듯 돌아보는 방나우 씨.
심지어 바에도 올라가고 의자에서 내려가 저 옆의 바 손님과 놀기도 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놀다가 다시 의자로 와서,               이쁜 누나가 자기한테 관심없으니
쳐다보는 것은 다름아닌 이쁜 바텐더 누나..;;                결국 지쳐서 포기..


누가 내동생 아니랄까봐..;



3. 지루~하다.


스트레스 해소겸 하루 한두시간 마비노기 영웅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도 지루하다.
컨텐츠가 부족한 마영전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이젠 와우에도 관심이 없는 걸 봐선 그런 문제만은 아닌듯...




한참 열심히 할땐 저런 소리도 자주 들었는데,
늙어서 그런가...

어쨌든 요즘 뭔가 지루~하다.



4. 개소리




업뎃됐길래 간만에 놀러간 친구 싸이에서 본 글.

뭔 개소리냐..ㅡ,.ㅡ;






And

양신 어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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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가 미쳤다.
6월 23일 이후, 12연승과 4연승 행진으로 16승 1패를 기록중이지만, 별 감흥이 없다.

양신이 없기때문...





선감독님...
불펜야구 한다고, 삼성야구 재미없어졌다고, 불펜에이스들 심하게 굴려서 부상으로 떨어져나갔다고, 남들 다 욕할때도 
나 단 한번도 욕안하고 '그래도 이기는 야구라 재미있다'고 야구게시판에서 쉴드쳐줬어.

근데 지금은 16승 1패한다고 "[박동희의 입장] 삼성은 왜 강한가" 이런 칭찬 기사도 올라오고 있는데,
감독님 욕하고 싶어서 입이 근지러워 미치겠어.




수비 안되서 지명타자로 밖에 못나오고,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장타력 떨어지고, 
감독님이 좋아하는 도루할 수 있는 빠른 발도 이젠 없는거 알어.
양신보다 젊은 영훈이나 동찬이, 형우한테 기회 많이 주는게 팀을 위해서 더 좋은 것도 이해해.
그래도 그렇지 7월에 3타석은 너무 했잖어.
대타로 나왔다가 선발출장했다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양신은 4월까지 타율 3할에 OPS 9할 찍어줬잖아.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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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나와서 끝내기 안타친 저 날 너무 좋아서 눈물도 찔끔 흘렸다더라.


 

맨날 대타로 그것도 찔끔찔끔 나오느라 컨디션 조절하기 힘들대.
컨디션 조절하게 하루 한번은 대타로라도 써주자. 그게 별로 힘든일도 아니잖아.
그래야 나도 야구 볼 맛 나지...ㅜ.ㅜ;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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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담스럽게..




지난 달부터 '노무현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사실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김해에서 우체국택배가 온다고 해서 받아보니 봉하쌀, 티셔츠, 후원증서와 노무현재단 스티커 등등이 있었다.
한달에 고작 1만원 후원하는 것도 죄송한데,
생각치도 못한 선물이라 감사하긴 한데 웬지 부담스럽다..;



노무현 재단 스티커는 내 차 뒷유리에 2년째 붙어있는 저것 밑에 붙힐까 생각중...




2. 이거 뭐야? 왜 중독되지?




애프터스쿨의 막내들로 구성된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한동안 걸그룹따위 관심도 없다가 
오동통한 볼살이 귀여운 이 아이(레이나)때문에 애프터스쿨엔 관심이 좀 생겼는데,
처음보고 '노래 잘 부르는 애를 왜 저딴 노래시키나'하고 심히 불쾌했다..;
그런데 두세번 듣다보니 중독되어서, 컬러링으로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지금도 듀얼모니터의 한쪽은 얘네들의 뮤비와 방송출연분을 전체화면으로..;;;)


이거 뭐야? 무서워...



3. 행복들해라.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이별(또...ㅅㅂ), 7년간 사귄 전여친의 결혼식, 
춘천친구들의 결혼식, 아들 돌잔치, 장인 장례식을 연달아 다녀오고 경험하니 뒤숭숭하다. 

살아있는동안 그냥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근데...나...정말 못생겼다..;)





And

세상 참 지랄맞게 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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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명장면이라고 하면,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게 이 천지호야." 라고 하는 이 장면이나,





죽은(줄 알고) 최장군과 왕손이를 그리워하며 밥먹는 대길이의 모습이나,





천지호 언니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발가락 사이의 때를 닦아주는 이 장면을 흔히 떠올리곤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명장면이 있는 '추노'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공감을 하게 된 장면은 정작 이 장면이다.





"최장군,
예전엔 말야...얼굴을 못보니까 미칠것 같더니만,
이제는 매일매일 보니까 아주 죽을 맛이야.
......
눈앞에 어른어른 거리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세상 참 지랄맞게 사는 것 같아..."


아예 안보는게 속시원하긴하다.



And

어쨌든 스트라이크존은 넓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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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야구광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는 

그의 저서 <풀하우스>(Full House, 1996)에서 메이저리그의 정규선수들 전체의 평균타율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그림 1).



(그림 1) 메이저리그의 평균 타율 변화 추이(출처: 풀하우스)



그는 "많은 값들이 평균에서 양쪽 방향으로 벗어나지만 결국은 2할6푼 수준으로 회귀하며, 이 평균수준은 투구나 타격이 어느 한쪽의 일시적 우위를 이용해 성스러운 국민적 오락의 안정성을 파괴하려고 위협할 때마다 즉각적인 (야구규칙 제정자들에 의해) 규칙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지되어왔다"고 합니다.



평균타율이 2할6푼에서 크게 벗어나면 야구라는 시스템(투타의 밸런스)에 문제가 발생하며

메이저리그의 야구규칙 제정자들은 규칙변경(마운드 높이, 스트라이크존의 크기, 방망이 개조 허용 한계 등)을 통해

평균타율을 2할6푼 수준으로 조정해 왔습니다.



지나친 투고타저도, 지나친 타고투저도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한국프로야구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림 2) 한국프로야구의 평균 타율 변화 추이(자료출처: www.statiz.co.kr)




한국프로야구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가 있지만 결국에는 2할 6푼으로 회귀함을 알 수 있습니다.

(1982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타율의 평균값은 2할6푼1리 입니다.)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이라는 평균타율 2할6푼을 맞춰내다니,

KBO도 생각보다 멍청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2009년 한국프로야구의 평균타율은 2할7푼5리로,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인 1999년의 2할7푼6리 이후 최고기록입니다.

지나친 타고투저로 인해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자 그럼 다음 단계는?

소소한 규칙변경을 통한 평균타율의 조정이겠죠.

사실 KBO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를 시행했지만,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는 필요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긴 하지만요.--;)



많은 분들은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2010년이 투고타저 시즌이 되면,

관중수에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야 팽팽한 투수전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화끈한 타격전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의 평균타율변화와 총관중수변화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그림 3, 그림 4).

자료출처는 한국야구위원회(http://www.koreabaseball.com)와 스탯티즈(http://www.statiz.co.kr)입니다.




(그림 3) 연도별 평균타율과 관중수 변화


(그림 4) 평균타율과 관중수의 상관관계



의외로 투고타저 또는 타고투저와 총관중수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상관계수 R = -0.06539).

호쾌한 타격야구를 한 1999년의 총관중수는 2009년의 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고,

대표적인 투고타저 시즌 중 하나인 1995년의 총관중수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총관중수는 투고타저나 타고투저로 설명하기보다는

큰 구장과 넓은 팬층을 가진 롯데, 두산, LG의 시즌성적, 

그리고 구장은 좁지만 많은 팬을 보유한 기아의 성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스트라이크존을 넓힌다고 해서 총관중수가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응원하는 팀의 득점이 조금 줄어들어도 롯데가 봄 뿐아니라 여름, 가을에도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열성적인 부산 팬들은 여전히 야구장을 찾을 것이고,

작년 기아의 호성적으로 숨어있던 타이거즈 팬들이 야구장을 찾은 것처럼

LG가 가을야구를 할 희망을 보여준다면 숨어있던 트윈스 팬들도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길 것입니다.



문제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스트라이크존의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급격한 변화라는데 있습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을 좌우로 공반개 정도씩 늘린다고 했는데,

(http://www.koreabaseball.com/news/news_read.asp?news=notice&id=3583&page=1&s_word=&s_type=)

시범경기를 보면 반개가 아니라 한개반 이상을 늘려 스트라이크존이 태평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추세인 상하의 변경이 아닌 좌우로의 변경이라뇨...

다시 생각해보니 KBO는 멍청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자와 투수들도 적응이 필요하지만, 심판들도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올림픽과 WBC에서도 보았듯, 우리 심판들의 수준은 팬들이 비난하는 것보다는 수준이 높은 편이니,

심판들이 적응해서 일관되게 공반개를 늘린 스트라이크존이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이 실리지 않은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하는 모심판은 제외..;)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늘린 것에 불만은 있지만, 딱 공 반개 만큼의 좌우폭 변화라면 수긍할 용의는 있습니다.

태평양 존이 아니라 딱 공 반개 만큼이라면 말이죠.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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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시판에서 놀다가 

'구하라 쟤 뭐야? 뭐 저리 이뻐?'

하면서 오늘 한참을 넋 놓고 쳐다보던 동영상...

(배경음악 때문에 저작권법에 걸릴 것 같아 링크만 올리고, 캡쳐 몇장 살짝 올려본다.)





카라 앨범을 구매해 하라에게 다시 한번 '행복한 눈물'을 선물하자는 뜻으로 팬들이 만든 플래쉬인 것 같길래

멜론에 들어가서 간만에 mp3를 구매했다.

동영상의 배경음인 케이윌의 '선물'...-_-;



And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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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의 용의자 김길태 씨가 검거되었다고 한다.
('dog baby'라고 부르고 싶지만 무죄추정의 원칙과 사건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 때문에 일단 '씨'라고 한다.)


이번 사건에서 용의자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다가 뒤늦게나마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던데는
위대하신 이명박 대통령 각하의 호통이 큰 몫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한 한겨레의 기사를 보자.



이명박 대통령 “범인 최대한 빨리 잡아라”
기사등록 : 2010-03-08 오후 10:19:4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8870.html

경찰, 여중생 살해피의자 검거에 ‘형사 총동원령’
기사등록 : 2010-03-09 오전 10:30:5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8930.html

김길태 잡았다…MB “아! 잡혀서 참 다행이다”
기사등록 : 2010-03-10 오후 07:58:5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9307.html



아마도
"2MB 호통 → 경찰 총동원령 → 빨리 잡을 수 있었던 용의자 뒤늦게 검거 → 2MB: 잡혔어? 아 씨바 내 덕이야"
이런 순서일 것이다.


이 분...
청계천 복원, 버스전용차선, UAE 원전수주나 동계올림픽 김연아 때도 그랬지만,
대중에게 인기 끌만한 타이밍이나 건수를 찾는 재능은 하늘이 내린 것 같다.


그 뻔뻔스러움과 함께 인정한다. 그 재능...
그리고 아주 가끔은 그 재능과 뻔뻔스러움이 부럽기도 하다. (아주 가끔은..;)


하지만...
인기를 위해 말만 내뱉고 사건의 본질과 관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것은 겉 모양만 보기좋은 포퓰리즘이 된다.
그리고 이 분을 포함한  한나라당의 위정자들은 말만 번지르한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예일 거다.


실례를 들어보자.



위에서 링크한 일련의 신문기사가 올려진 시각과 비슷한 시간에는
성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알 수 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성범죄 엄단’ 한다는데 예산은 깎여
기사등록 : 2010-03-09 오후 08:53:03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9040.html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동치료보호시설(경미한 성범죄 청소년들의 재활시설) 예산 30억 증편안 전액 삭감
해바라기아동센터운영사업(13세 미만 성폭력 피해 아동과 가족 지원시설) 예산 16억 삭감
특정 범죄자 전자감독(전자발찌) 예산 1억2천만원 삭감
성범죄자 교육 및 홍보사업 예산 1억원 삭감
유해매채 환경 감시체계 강화 예산 1억원 삭감


성범죄를 두 번이나 저지를 자가 형을 다 살고 나오자마자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형을 사는 동안의 교화프로그램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성범죄자가 양산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관련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일텐데 얘네들은 그런 것 신경안쓴다.
말로는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부르짖지만 뒤로는 호박씨를 깐다.


왜? 어차피 국민들은 그런거 관심없으니까...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돈쓰는거 보다 대통령이 호통 한 번 쳐주는게 더 효과적이니까...
그리고 부자들 세금을 깎아줘서 세수는 줄게 생겼는데 4대강 사업을 하기위한 돈은 부족하니까...
(오늘 뉴스를 보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값이 올라서 종부세는 작년보다 더 걷힐 거라고..;)



찾아보면 이런 일 비일비재하다.


게임중독 부모 때문에…3개월된 아기 배곯다 숨져
기사등록 : 2010-03-04 오전 08:26:33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8073.html


게임중독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죽게한 되먹지도 못한 부모의 뉴스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얘길한다.



정부, 게임중독 대책발표 ‘피로도 시스템’ 도입키로
기사등록 : 2010-03-08 오후 08:21:0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8832.html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이 보면 "아, 좋은 생각이네"할지도 모르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콧웃음 칠 일이다.
저 되먹지도 않은 부모같은 애들이 더 나오지 않도록 하려면 인성 교육으로 해결해야하는 하지만,
경쟁과 수월성 좋아하는 얘네는 그런 것 관심없다.



얘네...한술 더떠 상대방에게 포퓰리즘이라고 뒤집어 씌우기도 한다.



김문수 "학교 무료급식이 대표적 포퓰리즘"
입력 : 2009.12.02 18:3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02/2009120201402.html

한나라당 경기도의원들 "김상곤 교육감 고발 방침"
기사입력 2009-12-08 오후 6:37:29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208181339&section=03

급식 예산 194억↓ 일제고사 94억↑
기사등록 : 2010-03-09 오후 09:06: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9048.html



"배고픈 아이들 눈치안보고 열등감 안생기게 무료급식해 주자"라는 생각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의 차이라고 이해하려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포퓰리즘이라며? 고발한다며? 그래서 예산도 깎았잖아?
(참고로 저 분 한나라당 현역 경기도의원이다.)


한나라당이야 원래 그런 인간들이니 그러려니 한다.
정작 한숨이 나오는 건 저런 포퓰리즘이 제대로 먹혀들어 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오는 6월2일 지방선거 이후에도 저 얼굴들을 계속 봐야 한다는 점이다.


한숨만 나오는 요지경 세상 속이다.













 
And

뜬금없는 신승훈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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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청룡영화제에선 신승훈 씨의 '장진영 씨 추모 공연'이 있었다.

저작권법이 무서우니 공연 영상의 링크만...



청룡영화제 장진영 씨 추모 공연: http://www.youtube.com/watch?v=kCvSeYShB3s



'사랑하는 사람이 하늘로 떠나갔고, 슬퍼도 울지는 않겠다'는 내용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의 가사와

신승훈 씨의 애절한 목소리는 장진영 누님이 너무 생각나도록 만들었다.



이와함께 이 공연을 보며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실 이 곡의 가사는 첫사랑이 결혼한 직후에 그것을 하늘로 떠나간 것으로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이 분의 노래는 '오늘같은 이런 창밖이 좋아', '두번째의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뒤에', '순간을 영원처럼'과 같이

5집 이전의 노래를 주로 좋아하고 5집 앨범까지는 테잎으로 소장하고 있기도 하는데,



의외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그 이후에 발표된 The Legend 앨범의 '가잖아 + 이런 나를'이다.

'이런 나를'은 '가잖아2'로도 불리는데 이 두 곡 모두 신승훈 작곡, 심현보 작사의 곡이다.



한동안 심현보식 애절한 사랑노래는 의식적으로 피했는데 이 공연을 보고 다시 듣게 된 

라이브 버전의 '가잖아 + 이런 나를'은 역시 신승훈 올타임 베스트에 들만한 퍼포먼스라 생각한다.



신승훈 The Legend 앨범 네이버 링크(1분 미리듣기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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