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해당되는 글 11건
- 2011.04.28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는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 (by 스티븐 제이 굴드) 5
- 2010.10.04 WCG2010 김성식, 한국 워3 선수들의 WCG 잔혹사를 끝내다.
- 2010.09.20 항상 1루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
- 2010.07.26 위풍당당 양준혁, 양神의 18시즌 한눈에 보기(&잡담)
- 2010.07.14 양신 어딨니?
- 2010.03.22 어쨌든 스트라이크존은 넓힐 필요가 있다.
- 2009.09.21 그녀가 있어서 야구팬은 행복하다, 'I♥베이스볼'의 김석류 아나운서
- 2009.09.09 후추 10년
- 2009.05.17 양신의 심상치 않은 2009 시즌
- 2009.05.10 MLB 약물의 시대 - 과연 KBO는?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는 미국의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입니다.
그는 열렬한 야구광(흔히 말하는 양키즈빠)으로도 유명했는데,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임’을 역설한 (4부로 구성된) 그의 저서 <풀하우스>(Full House, 1996)에서
한 부를 통째로 할애해서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무려 진화론적 관점에서 말이죠.
‘진화생물학’이라 하면 내용이 어려울 것 같지만,
이 분 특징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입니다.
당대에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읽힌 교양과학 작가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죠.
야구팬 입장에서 ‘4할 타자의 절멸’에 대한 그의 진화론적 견해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4할 타자와 56경기 연속 안타에 관한 글이 있기도 해서
생각난 김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굴드가 이 책을 쓸 무렵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분석한 원인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과거에 비해 야구에 집중하지 않을 뿐더러 멍청해진 요즘 타자들.
2. 과거에 비해 바쁜 일정, 더 많아진 야간 경기, 언론에 의한 시달림 등 열악해진 외부 조건.
3. 투구와 수비 실력, 구단의 분석 능력의 향상에 비해 더딘 타자들의 실력 향상 속도.
굴드는 1번 분석에 대해선 과거에 대한 환상으로 인한 비논리적인 소리로 치부합니다.
과거에 비해 MLB에서 야구를 하는 모집단의 크기가 인종이나 국가수, 인구수 면에서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선수 관리 프로그램 역시 체계적으로 변화하였는데,
작고 한정된 집단에서 뽑혀 그럭저럭 훈련받은 과거 선수들이,
최대한의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오늘날의 거대 야구 산업에서 배출한 타자보다
공을 더 잘 쳤다는 주장이 도대체 어떻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냐는 거죠.
더 큰 집단이나 다양한 인종 가운데서 선발되어 더 정밀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쪽이
당연히 더 낫다는 견해입니다.
2번 분석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는 않는데
열악해진 외부 조건은 투수나 타자 마찬가지라는 뉘앙스로 반박합니다.
(개인적으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은 ‘4할 타자의 절멸’에 조금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흠...)
3번 분석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야구실력이 향상되었는데 타격만이 향상 추세에서 뒤쳐져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수십 년 동안 타자와 투수의 키와 몸무게 변화에 관한 표를 제시하며
체격적인 조건에서 비슷하게 변화했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마라톤, 100m 달리기, 수영, 경마 등 다른 스포츠에서 꾸준히 기록 향상이 이뤄지는데
유독 타격만이 퇴보될 이유는 없다고 역설합니다.
다만 다른 스포츠를 보면 현대에 이를수록 기록 향상 속도가 떨어지는데,
굴드는 이에 대해 오른쪽 벽(인간의 한계)이라 부르며
뒤에서 설명할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활용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굴드는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는
타격 능력의 상향평준화에 기인했다고 설명합니다.
다음 그림들을 보죠.
이 그림은 시간에 따른 MLB의 평균 수비율향상에 관한 그래프입니다.
시간에 따라 선수들의 수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수비실력의 상향)이 보이지만,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되어 어떤 값을 향해감을 알 수 있습니다.
굴드는 이 '어떤 값'을 인간의 한계인 '오른쪽 벽'이라 부릅니다.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굴드는 시간에 따른 'MLB 모든 선수와 베스트 5의 평균수비율'도 보여줍니다.
이 표에 따르면 1870년대에는 베스트5의 수비율과 전체 선수의 수비율 차이가 약 0.08에서 1970년대에는 0.02로 줄어듭니다.
전체 선수들의 평준화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 그림은 내셔널리그 팀들의 승률간의 표준편차입니다.
굴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표준편차가 감소하는 것은 팀들간의 실력 역시 평준화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능선수(둘 이상의 수비위치에서 경기한 선수)의 숫자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체 선수들의 능력이 상향됨에 따라 만능선수의 수도 줄어드는 것이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의 타율의 표준편차입니다.
타율의 표준편차 역시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체 선수들의 타격 능력이 평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년씩 끊어서 최고 타율의 평균값과 리그 평균 타율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죠.
이 역시 타격 능력의 평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굴드는 이런 그래프들을 통해 수비, 투구 뿐만 아니라 타격 능력 역시 꾸준히 상향평준화되어 왔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왜 ‘야구에서 4할 타자가 사라졌는가?'
굴드는 이를 '오른쪽 벽'이라 불리는 인간의 한계와
야구라는 시스템의 특성상 타자들의 평균타율이 2할 6푼 안팎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시간에 따른 MLB의 평균 타율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이 평균수준은 투구나 타격이 어느 한쪽의 일시적 우위를 이용해
성스러운 국민적 오락의 안정성을 파괴하려고 위협할 때마다
즉각적인 (야구규칙 제정자들에 의해) 규칙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지되어왔다"
메이저리그의 야구규칙 제정자들은 규칙변경(마운드 높이, 스트라이크존의 크기, 방망이 개조 허용 한계 등)을 통해
평균타율을 2할6푼 수준으로 조정해 왔다는 거죠.
그래프에서도 들쭉날쭉했던 1900년대 초반에 비해 현대야구 시기에는 평균타율이 2할 6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프를 보면 4할 타자가 탄생한 시기에는 평균 타율이 3할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KBO 역시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여 줍니다.
(평균 타율을 조절할 줄 알다니 KBO 관계자들도 생각보다는 멍청하지 않은 걸까요? -_-;;)
어찌됐건,
평균 타율이 3할에 육박하면 4할 타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현대 야구에서 평균 타율은 2할 6푼 수준에서 결정되므로 4할 타자가 나올 확률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 타율이 2할 6푼이라고 가정한 이 그림을 보면,
과거에 비해 현재 정규분표의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오른쪽 벽' 방향으로 이동(타격능력의 상향)하면서,
그 폭이 줄어드는 것(평준화)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야구에서는 우측 변이에 해당하는 상위 5% 안에만 들어도 4할 달성이 가능했지만,
현재 야구에서는 상위 5% 안에 들어도 3할 5푼 정도만 가능할 뿐이라는 것이죠.
현대 야구에서 4할 타자가 되려면 상위 0.1% 이상의 변이값이 나오거나 하지만,
타자들의 타격 능력이 '오른쪽 벽'을 향해 상향평준화되어가는 현대 야구에서는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죠.
어쩌면 미래에는 타자들의 타격 능력이 이와 같은 형태와 같은 그래프로 나타나서
4할타자를 아예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너무 극단적인 그래프이긴 합니다..;)
이런 설명을 하면서 굴드는 자신이 '4할 타자의 절멸'을 지나치게 강조했을 수도 있다며,
깨어질 수 없는 기록은 없으며,
다만 4할 타율은 과거에 그렇게 흔하던 기록이 아니라 한 세기에 한 번 성취될까 말까 할 정도의 극도로 희귀한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엄청난 성취일 것이라 말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야구광답게 4할 타자를 꼭 보고싶다는 뉘앙스더군요.
(최근 4할 타자에 가장 가까웠던 94년 토니 그윈의 기록달성 가능성을 중지시킨 리그 중단을 얼간이 짓 이라고까지 말합니다. 하하)
ps)
1.
굴드는 '만들어진 신'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절친이자 경쟁자로도 유명한데,
도킨스는 굴드의 풀하우스를 보고 다음과 같은 불평을 터뜨립니다.
무슨 알아먹지도 못할 야구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 내가 크리켓 이야기 주욱 늘어놓으면 댁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수?
2.
굴드는 결국 4할 타자를 못보고 고인이 되었습니다..;
MVP 투표단인 기자들이 좋아하는 스탯인 홈런과 타점에서 괴물신인 박재홍 선수에게 밀린데다,
미국의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야구광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는
그의 저서 <풀하우스>(Full House, 1996)에서 메이저리그의 정규선수들 전체의 평균타율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그림 1).
그는 "많은 값들이 평균에서 양쪽 방향으로 벗어나지만 결국은 2할6푼 수준으로 회귀하며, 이 평균수준은 투구나 타격이 어느 한쪽의 일시적 우위를 이용해 성스러운 국민적 오락의 안정성을 파괴하려고 위협할 때마다 즉각적인 (야구규칙 제정자들에 의해) 규칙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지되어왔다"고 합니다.
평균타율이 2할6푼에서 크게 벗어나면 야구라는 시스템(투타의 밸런스)에 문제가 발생하며
메이저리그의 야구규칙 제정자들은 규칙변경(마운드 높이, 스트라이크존의 크기, 방망이 개조 허용 한계 등)을 통해
평균타율을 2할6푼 수준으로 조정해 왔습니다.
지나친 투고타저도, 지나친 타고투저도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한국프로야구의 경우는 어떨까요?
한국프로야구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가 있지만 결국에는 2할 6푼으로 회귀함을 알 수 있습니다.
(1982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타율의 평균값은 2할6푼1리 입니다.)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이라는 평균타율 2할6푼을 맞춰내다니,
KBO도 생각보다 멍청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2009년 한국프로야구의 평균타율은 2할7푼5리로,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인 1999년의 2할7푼6리 이후 최고기록입니다.
지나친 타고투저로 인해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자 그럼 다음 단계는?
소소한 규칙변경을 통한 평균타율의 조정이겠죠.
사실 KBO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를 시행했지만,
야구라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는 필요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긴 하지만요.--;)
많은 분들은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2010년이 투고타저 시즌이 되면,
관중수에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야 팽팽한 투수전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화끈한 타격전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의 평균타율변화와 총관중수변화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그림 3, 그림 4).
자료출처는 한국야구위원회(http://www.koreabaseball.com)와 스탯티즈(http://www.statiz.co.kr)입니다.
의외로 투고타저 또는 타고투저와 총관중수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상관계수 R = -0.06539).
호쾌한 타격야구를 한 1999년의 총관중수는 2009년의 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고,
대표적인 투고타저 시즌 중 하나인 1995년의 총관중수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총관중수는 투고타저나 타고투저로 설명하기보다는
큰 구장과 넓은 팬층을 가진 롯데, 두산, LG의 시즌성적,
그리고 구장은 좁지만 많은 팬을 보유한 기아의 성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스트라이크존을 넓힌다고 해서 총관중수가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응원하는 팀의 득점이 조금 줄어들어도 롯데가 봄 뿐아니라 여름, 가을에도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열성적인 부산 팬들은 여전히 야구장을 찾을 것이고,
작년 기아의 호성적으로 숨어있던 타이거즈 팬들이 야구장을 찾은 것처럼
LG가 가을야구를 할 희망을 보여준다면 숨어있던 트윈스 팬들도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길 것입니다.
문제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스트라이크존의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급격한 변화라는데 있습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을 좌우로 공반개 정도씩 늘린다고 했는데,
(http://www.koreabaseball.com/news/news_read.asp?news=notice&id=3583&page=1&s_word=&s_type=)
시범경기를 보면 반개가 아니라 한개반 이상을 늘려 스트라이크존이 태평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추세인 상하의 변경이 아닌 좌우로의 변경이라뇨...
다시 생각해보니 KBO는 멍청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자와 투수들도 적응이 필요하지만, 심판들도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올림픽과 WBC에서도 보았듯, 우리 심판들의 수준은 팬들이 비난하는 것보다는 수준이 높은 편이니,
심판들이 적응해서 일관되게 공반개를 늘린 스트라이크존이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이 실리지 않은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하는 모심판은 제외..;)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늘린 것에 불만은 있지만, 딱 공 반개 만큼의 좌우폭 변화라면 수긍할 용의는 있습니다.
태평양 존이 아니라 딱 공 반개 만큼이라면 말이죠.
1. 어떤 지인이 열혈 남성야구팬에게 여자사람을 소개시켜줬다. 그런데 그녀가 예쁘장하고 귀여운데다 말도 잘 통한다. 야구팬의 반응은?
→ ^______^
2. 그런데 그녀가 야구팬이라 야구장에도 같이 갈 수 있다.
→ Olleh~!!
3.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는 굉장한 야구광이다. 그녀와 야구를 같이 보며 OPS, RC, BB/K, WS 등 전문적인 야구통계와 선수들의 타격 및 수비, 투구 자세, 그리고 시시콜콜한 야구선수들의 뒷얘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 그녀는 이미 여신. 매일 업고 다녀도 좋다. 명품백을 사줘도 전혀 아깝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1번에 해당되는 여성을 만나는 확률도 희박한데다,
2번처럼 야구장에 같이 가는 건 감지덕지, 3번은 현실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인터넷 상에는 가끔있다).
이런 이유로, 그리고 야구가 아니더라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얘기는 많기에
내 경우엔 내가 열혈 야구광인 것을 여자친구에게 굳이 먼저 알리지는 않는다.
(물어보면 신나서 야구얘기를 하겠지만,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야구 얘기란 여자에게 군대얘기하는 것과 같기에..;;)
아마 많은 야구팬들이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그런데 상상속에만 존재하던 야구광들의 여신이 현실에 등장했으니
그녀가 바로 KBS N Sports 'I♥베이스볼'의 김석류 아나운서.
출처: http://www.kbsn.co.kr/sports/sub04.asp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귀엽고 상큼한 그녀의 외모나 신상명세 같은 것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나 그녀의 미니홈피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생략하고
비교적 심도깊은 인터뷰 두 개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34645
그리고 이건 김석류 아나운서에 대한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http://mlbpark.donga.com/bbs/list.php?bbs=mpark_bbs_kbo&s_work=search&select=ss&keyword=%B1%E8%BC%AE%B7%F9&x=0&y=0
어쨌든 그녀가 있어서 야구팬들은 너무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8월23일 두산 베어즈 인터뷰할 때의 의상 센스~!
(이러니 야구팬들이 안좋아할 수가 없다.)
1999년 가을,
나우누리의 스포츠 게시판(나우 스게)에서 놀다가 알게 되어 처음 방문한 본격스포츠웹진 후추닷컴(www.hoochoo.com).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깊이있는 글들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유게시판 후추통(現 누드게시판)은
수준낮은 논란으로 말싸움하기 일쑤이던 나우 스게와는 비교도 안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중에서도,
인기종목의 평가절하 받던 선수나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을 재조명했던 '명예의 전당'은
후추의 색깔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코너였다.
몇 페이지에 걸친 선수 인터뷰와 활약상, 그리고 재조명은 요즘에도 쉽게 볼 수 없다.
스포츠에 관한 독자분석, 비평 그리고 관전평을 쓰던 스포츠 자유게시판 독분비관은
기자나 전문가의 분석보다도 수준높은 분석글들이 넘쳐흘러서
아직 인터넷이 그리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
스포츠에 관한 정보를 질낮은 스포츠신문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분석을 보여주었더랬다.
(당시 독분비관에서 활약하던 독자와 후추기자들은 후추가 망한후(--;) 다른 스포츠관련 매체의 기자와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
한다. 서형욱 축구해설위원이 대표적인 예.)
자금난과 주방장님(사이트 관리자로 이해하면 될듯)의 급작스런 미국유학으로 5년만에 폐쇄될 위기에 처했지만
독자들의 애정과 주방장님의 배려로 독분과 누드만은 남긴채로 2003년 폐간된다.
사이트가 망하면 사람들도 뿔뿔히 흩어져야 하는 것이거늘,
신기하게도 후추는 독분과 누드의 두 개의 게시판 만으로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서버가 불안정한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해서 한두달 정도 접속이 안되는 것은 예삿일인데도
후추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후추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방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독분비관에서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누드게시판에서 연애, 음악, 영화, 옆집 강아지 집 나간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삶을 얘기한다.
그러면서도 (관리자가 없다시피 하는데도)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잊지 않는다.
예의와 배려는 잊고 익명성이란 가면속에 숨어서 저글링 개떼같은 속성을 보이는 누리꾼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후추라는 사이트는 보면 볼수록 신기한 곳이다.
오늘(9월 9일)로서 그런 후추가 열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후추를 보며, 웃고, 울며, 감동하며 10년을 보냈다.
10년 동안 후추가 있어 정말 행복했다. 축하한다 후추야~
p.s.
글솜씨도 떨어지는데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 생각해서
블로그나 미니홈피같은 개인적인 공간을 제외하면 온라인 상에서 글쓰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편이다.
그런데 후추에는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내 사는 이야기를 하고,
즐겁다고, 힘들다고, 세상에 분노했다고 편하게 얘길하곤 한다.
검색해보니 그런 글들이 4페이지 55개정도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기한 곳이다. 후추란 곳...
이 분...요즘 뭔가 수상하다.
연 도 | 팀명 | AVG | OBP | SLG | OPS |
통 산 | 전체 | 0.317 | 0.421 | 0.534 | 0.955 |
1993 | 삼성 | 0.341 | 0.436 | 0.598 | 1.035 |
1994 | 삼성 | 0.300 | 0.386 | 0.487 | 0.873 |
1995 | 삼성 | 0.313 | 0.417 | 0.532 | 0.949 |
1996 | 삼성 | 0.346 | 0.452 | 0.624 | 1.076 |
1997 | 삼성 | 0.328 | 0.455 | 0.627 | 1.082 |
1998 | 삼성 | 0.342 | 0.450 | 0.590 | 1.040 |
1999 | 해태 | 0.323 | 0.421 | 0.567 | 0.987 |
2000 | L G | 0.313 | 0.415 | 0.495 | 0.911 |
2001 | L G | 0.355 | 0.449 | 0.510 | 0.959 |
2002 | 삼성 | 0.276 | 0.349 | 0.453 | 0.801 |
2003 | 삼성 | 0.329 | 0.395 | 0.614 | 1.009 |
2004 | 삼성 | 0.315 | 0.434 | 0.553 | 0.987 |
2005 | 삼성 | 0.261 | 0.367 | 0.404 | 0.771 |
2006 | 삼성 | 0.303 | 0.445 | 0.477 | 0.922 |
2007 | 삼성 | 0.337 | 0.456 | 0.563 | 1.019 |
2008 | 삼성 | 0.278 | 0.364 | 0.392 | 0.756 |
2009 | 삼성 | 0.345 | 0.479 | 0.673 | 1.152 |
통산 장타율 5할3푼4리의 양신이 이번 시즌 6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양신의 역대 최고 장타율을 1996시즌의 6할2푼4리.
아직 시즌의 1/4 밖에 치르지 않았을 뿐인데다(35경기),
양신의 출전경기는 고작 21경기일 뿐이지만,
이 페이스로 시즌을 마칠 경우 자신의 역대 최고 출루율(0.479)과 장타율(0.673)을 기록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 분은 작년에 역대 최악의 장타율(0.392)을 기록한 바 있다.
나이를 꺼꾸로 먹는 것인지,
동자공 덕분인지,
작년과 달리 겨울에 부상없이 충실하게 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인지,
이 분의 끝은 도무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시즌의 반 이상이 지났는데도 지금과 같은 스탯을 기록중이시라면,
분석글을 써볼까 생각중..
(지금은 좀 많이 귀찮아서리..;;)
1. Manny Being Juiced
[MLB리포트] 매니도 약물 적발-50경기 출금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51&article_id=0000002169
위 기사에는 매니가 복용한 약물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하고,
매니는 약물복용은 인정하지만 의사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후속기사에 따르면 매니가 복용한 약물은 여성호르몬 유도제인 'HCG'이고,
이것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혹자는 'HCG'가 여성불임치료제인 것을 들어
'매니가 이미 임신했거나 임신을 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_-;
재미도 없는 농담은 그만하고..;
여성호르몬 유도제인 'HCG'를 남성이 복용할 이유는 딱 두 가지 이다.
2. 스테로이드 복용 부작용 상쇄
또한 SFGate에 따르면, 'HCG는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감춰주는 효과를 보이는데, 이는 이미 약물복용자로 낙인찍힌 지암비와 본즈가 사용한 Clomid와 유사한 효과'라고 한다.
Manny Ramirez suspended; testosterone ratio exceeded limits; fertility drug reported
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c/a/2009/05/08/SPUU17GJQ3.DTL&hw=Manny&sn=003&sc=405
HCG also is a drug that can be used to mask high testosterone levels on steroid tests. It's similar to Clomid, which Bonds and Jason Giambi received from BALCO.
어찌됐건 정황상 매니 역시 스테로이드 복용이 확실한 듯 하다.
Manny being Juiced
후...ㅅㅂ
배리 본즈(1위, 762홈런),
새미 소사(6위, 609홈런),
마크 맥과이어(8위, 583홈런),
라파엘 팔메이로(10위, 569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12위, 553홈런),
매니 라미레즈(17위, 553홈런),
게리 쉐필드(25위, 500홈런).
이들은 하나같이 90년대 이후 활약한 선수들이다.
90년대 이후 활약한 500 homer 중에서 아직까지 약물의혹이 없는 이는 613홈런의 켄 그리피 주니어와 545홈런의 짐토미 단 둘뿐이다.
그리고 현역 최고의 타자 3명중 로드와 매니를 제외한 알버트 푸홀스만이 아직까지는 약물복용 의혹에서 자유로울 뿐이다.
아직까지는...
현 MLB 커미셔너 버드 셀릭은 NFL, NHL, NBA에 밀린 MLB의 위상을 현재의 최고 인기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과 그로인해 MLB와 구단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94년 파업으로 인해 최악으로 떨어진 MLB에 인기를 가져다 준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두 명의 약물복용자 맥과이어와 소사가 펼친 세기의 홈런 경쟁이었다.
Two juiced men - Mark McGwire and Sammy Sosa
저 둘의 세기의 홈런 레이스이후
MLB에는 화려한 홈런(장타)의 시대가 열리며 떨어졌던 인기를 회복한다.
그리고 인기회복에 기여했던 장타자들 중 많은 이들이 약물복용을 시인하거나 혹은 의혹을 받고 있다.
우리는 약물중독자들의 화끈한 홈런 경연에 열광했던 것이다.
약물복용을 시인했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은 금지된 많은 약물이 금지약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본즈의 대부라 불리우는 윌리 메이스조차
지금은 금지약물이 된 각성제 '암페타민' 복용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고,
(그는 그 시기에 락커룸에서 암페타민을 복용하는 선수를 흔히 볼 수 있다고도 하였다.)
결국 1차적으로 비난받아야 하는 인물은 선수들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의 약물복용을 알고서도 MLB의 인기회복을 위해 이를 시정하지 않은,
MLB 커미셔너 버드 셀릭이다!!!
그의 대응이 늦은 것으로 인해 더 많은 선수들이 (지금은 금지된) 약물경쟁에 뛰어들어버렸고,
결과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비난받고 의심받고 있다.
롯데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호세는 멕시코리그에서 약물복용이 확인되었고,
'Sir. 리오스'라 불리며 두산 뿐 아니라 많은 야구팬들의 귀감이 되었던 다니엘 리오스는
일본리그에서 약물복용으로 퇴출되었다.
용병들만 문제인가?
진갑용은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선발 중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자
"후배에게 대표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일부러 소변시료에 약물을 넣었다."라는 되지도 않는 말로
변명하다 파문이 일자 결국 약물복용을 시인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박명환이 WBC사무국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2년간 국제대회출장금지' 처분을 받은바 있다.
그 후 2007년부터 실시된 KBO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보인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프로야구는 과연 약물청정지역인가?
개인적인 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이다.
약물 청정지역처럼 보이는 이유는 단지 KBO의 도핑테스트가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2008년 KBO의 도핑테스트는 일년에 단 두 차례 시행되었다.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그나마도 전수조사가 아니라 당일 1군 엔트리 중 무작위로 3명을 뽑아서 한다.
거기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검사 3일전 구장의 주차권을 문의하는 방식으로 검사일자를 알려준다고 한다.(어느 기사에서 읽은 것인데 검색을 하니 찾을 수가 없어 확인할수는 없었다..;)
3일이면 중화제 등을 통해 몸속의 약물성분을 배출 또는 중화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 한다.
이런 허술한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니
2007년 KBO 최고의 투수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약물복용으로 퇴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리오스 때문에 금년에도 더욱 강화된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더니,
시즌이 시작되고 한달반이 된 지금까지 관련 기사는 하나도 없다.-_-;
그러면 다른 국가들은 어떤가?
2006년 계도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강력히 시행된 일본프로야구의 도핑테스트 규정은 다음과 같다.
공식경기에 있어 실시하는 도핑검사의 경우 당일시합 60분전까지 검사대상 경기임을 구단에 통보하며 경기 외 검사에 대해서는 예고 없이 선수에게 통지한다. 제비봅기에 의해 선택된 선수는 도핑검사를 거부할 수 없으며, 거부시 양성반응과 동일하게 다루어진다.
프로야구선수들의 기본권에 관한 고찰 (2008, 박기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사학위논문)
http://naver.nanet.go.kr:8080/dl/CommonView.php?u=rKWyPhN%2BEEDbc9V549yAUvbXWOdGdf05SdhZ78FwQlAAv8cx1nyWrhuy6qyNOEQ3d0QDUcaGIGPw7Yl11smJnw%3D%3D
미국은 어떤가. 같은 논문에 따르면,
MLB에서 뛰는 모든 선수는 적어도 시즌 중 한 차례 이상 무작위로 약물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약물검사 횟수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 스테로이드 사용의혹을 받는 선수는 수시로 검사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오프시즌에도 미국 출신은 물론 해외에 있는 선수들까지 약물검사가 실시되는 규정을 신설했다.
약물로 홍역을 치른(치르고 있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까지도
우리보다 훨씬 엄격한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한시바삐 전수검사를 시행해야한다.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한날 한시에 받는 전수검사 방식이 아니라 미국처럼,
모든 선수가,
사전통보없이,
횟수제한없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비시즌중에도,
도핑테스트를 실시해야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프로야구가
약물에 얼룩지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다.
덕아웃의양감독님.jpg는 그냥 보나스..
2시인 경기시간을 5시로 잘못알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던데..;;
양신의 신인시절 호리한 몸매와 다른 지금의 후덕한 모습은 그저 나잇살 때문이라 믿는다.
그렇게 기도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