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12.30 2010 MBC 방송연예대상, 혹시..?
  2. 2010.12.20 2-30대 성인남녀 키의 비교에 관한 고찰(은 아니고 뻘짓;;)
  3. 2009.09.04 용두사미라고 하기엔 뱀한테 미안한, MBC 납량특집극 '혼'
  4. 2009.08.31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들
  5. 2009.03.20 추적자
  6. 2009.03.18 바넘효과와 혈액형 2

2010 MBC 방송연예대상,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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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난리가 났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11만표를 넘게 받은 프로그램을 제치고 불과 4천여표를 받은 프로그램이 '베스트 프로그램'을 탔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시간도 남아돌았다.

공돌이 특성상 통계적으로 가능한 지 확인하는 건 본능이었다.

그래서 정말 가능한 일인지 (가산점과 무효처리에 주목해서) 몇 가지 가정을 한 후에 한 번 계산해봤다..;







[기자수첩]조작 논란 `MBC 연예대상` 가산점이 뭐기에···
MBC 측이 2010 연예대상 `베스트 프로그램`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시청자 투표 조작설과 관련, 
"적합한 기준으로 선정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
`세바퀴`에 표를 던진 네티즌이 모두 40대 이상의 장년층이고 `무한도전`은 10~20대에 편중돼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가중치가 22배 이상 차이가 나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억지로 끼워 맞추다보면 가능하긴 하더라..;;;





------------여기서부터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몇 가지 가정과 계산과정에 대한 설명--------------
(뭔가 복잡해 보인다 싶으면 스크롤 쭉 내려서 젤 아래부분의 결과표만 보자.)



핵심가정: 우리나라 연령대별 인구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특정 연령대에게 아무리 표를 많이 받아도 그 연령대의 인구비율을 초과한 점수는 받을 수 없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 대한민국의 연령대별 인구비율은 위 표와 같다.

가정에 의해 특정 연령대에게 아무리 많은 표를 받아도 100점만점으로 환산시 그 연령대의 인구비율을 초과한 점수는 받을 수 없다.
예를들어 '무한도전'이 20대에게 90만표를 받고, '세바퀴'가 10만표, 그외 프로그램은 한표도 못받았을 때,
무한도전은 20대 인구비율인 13.72의 90%인 12.348점을 부여받고, 세바퀴는 10%인 1.372점, 그외 프로그램은 0점을 받는다.

따라서 표와 같이 무한도전이 10대, 20대, 30대에게 각각 1만표씩, 총 3만표를 받고,
세바퀴가 30대, 40대, 60대 이상에게 각각 1표씩, 총 3표를 받는 상황에서도

총 득표수는 29,997표라는 압도적 차이를 보이지만 총점은 43.20 : 47.33 으로 역전되는 X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_-;)




저런 극적인 상황 말고 실제 상황에서도 발생한지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가정을 더해 좀 더 자세히 계산해 봤다.




가정 1: 편의상 방송에 나온 4개의 프로그램(무릎팍, 놀러와, 무도, 세바퀴)만 득표한 것으로 가정한다.
(싸이월드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투표가능한 프로그램은 총 17개지만, 
 실제점수를 알 수 있는 것은 방송화면에 나온 저 4개의 프로그램 뿐이기 때문...)


가정 2: 투표에서 무한도전이 받은 11만표 중 실종되었다던 5만표는 정말로 중복투표였기에 사라진 걸로 이해해준다.
(MBC, 니들이 이뻐서 이러는 거 아니다!)


가정 3: 무릎팍도사의 실제득표수는 놀러와의 득표수인 6700여표의 60%선인 4천여표로 가정한다.
(무릎팍의 실제득표수는 인터넷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못찾았다.
 방송에 나온 최종 점수에서 무릎팍은 놀러와의 60% 정도였으므로, 득표수도 그정도 비율인 것으로 가정)


가정 4: 10세 미만의 꼬맹이들은 위 4개의 프로그램을 공평하게 좋아해서 각 200표씩 투표했다.
(솔직히 얘들은 투표 안했을 것 같긴 한데...)


가정 5: 10대들도 공평한거 좋아한다. 해서 4개의 프로그램에 각 600표씩 투표했다.
가정 6: 40대와 50대는 세바퀴 1, 놀러와 0.65, 무릎팍 0.3, 무도 0.1의 비율로 좋아한다.
가정 7: 60대 이상 어르신분들은 세바퀴 1, 놀러와-무릎팍 0.1, 무도 0.01의 비율로 좋아하신다.
(말도 안되는 가정인 것 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11만표 받은 무도가 세바퀴에 점수로 뒤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질 않는다..;)


가정 8: 무도가 받은 11만표 중, 무효표로 가정한 5만표를 제외한 6만표는 대부분 2-30대가 한 것이다.


가정 9: 총투표수는 168,478표이다.
(168,478은 연예대상 방송시 집계된 네 프로그램의 점수 합계이다.
 한계점수는 연령대별 인구비율에 168,478을 곱한 값이며, 
 해당 연령대의 득표율에 따라 한계점수를 네 프로그램이 나눠갖는다.)


가정 10: 최종집계 방송화면 점수에 표시된 '명' 단위는 '점'을 실수로 잘못 표시한 것으로 이해해준다.
(MBC, 니들이 이뻐서 이러는 거 아니라고!)




이상의 말도 안되는 가정들을 하고, 방송점수와 최대한 비슷하도록 추측점수가 나오도록 

각 프로그램의 득표수를 표를 재분배하면 아래 표와 같이 나온다.






방송에서 발표된 실제점수와 추측점수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당연하지...말도 안되는 가정을 몇 개나 해댔는데...)

실제 투표결과와 다르게 나온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 커플상'과 '베스트 엽기상'도 같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긴 하다.

자~, 이제 MBC가 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표결과가 극적으로 나온 것으로 이해해 줄 수 있다???



이해는 개뿔...



잘봐주려고 가정에 가정을 거듭해서 겨우겨우 나온 지금 이 결과가 조작이랑 다른게 뭘까?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재단하는 자들이 거짓말을 할 뿐"이라는 말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고 한건가?



MBC씨,

게다가 니넨 그거 말고도 욕먹을 꺼 투성이었어.

최근 몇년간 MBC 방송연예대상 꼭꼭 챙겨봤는데, 보다가 졸았던 건 어제가 첨이야.

멀리 훅가신 혁재형이 그렇게 진행을 잘하는지 어제 처음 알았어.

그렇게 '세바퀴'에게 상주고 싶었으면, '예능 PD들이 뽑은 올해의 베스트 프로그램' 이런 식으로 줄 것이지...

길이가 던지는 무리수가 니들보다는 낫겠드만...
(하긴 길이는 가끔 웃기기나 하지.....)






And

2-30대 성인남녀 키의 비교에 관한 고찰(은 아니고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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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들르는 모 남초사이트에는 이런 남녀의 키에 관한 비교 질문들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평소 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지라 '뭐 저런걸 다 물어보나'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한국인 평균키, 男 174-女 160.5 ‘한계’…비율은 7.3등신

지식경제부기술표준원은 지난 16일 한국인의인체지수측정조사를 위한 연구사업인 ‘사이즈코리아’(Size Korea)의 결과를 발표했다. 7세부터 69세까지 남녀 1만4016명을대상으로 진행한 이번조사결과, 남자의 평균 키는 174㎝, 여자는 160.5㎝였다.




며칠전 이런 기사를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2-30대 남녀의 키분포를 비교하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생각난 김에 기사에 나온 사이즈코리아 홈페이지(http://sizekorea.kats.go.kr/)에 들어가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찾아보려 했으나,

이번 발표자료는 내년부터 공개한다더군요..;


아쉬운대로 통계청에 들어가 2009년 조사된 자료를 통해 2-30대 성인남녀의 키분포 비교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 생활체육과에 의해 조사된 2-30대 성인남녀의 키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사한 표본의 수가 적은 편이고, 키의 평균과 표준편차가 mm단위까지 나오지 않은게 아쉽긴 하지만,

이번 발표된 기사와 별 차이가 없길래 귀찮기도 하고 걍 이 자료를 쓰기로 했습니다.

위 표의 통계치들을 변환해서 2-30대 남녀의 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고 (정규분포라 가정한 후) 도수분포표를 그리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남자 평균: 173.25 cm, 표준편차: 6.57
여자 평균: 161.00 cm, 표준편차: 5.05



직접 비교가 어려우니 이번엔 (아래 그래프와 같이) 표준정규분포로 변환해 보았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변환된 Z값이 같아야 하므로 아래 등식이 성립할겁니다(아마도..;).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2-30대 남녀의 키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싸이월드 모 클럽중에 남자키 180 cm, 여자키 170 cm만 가입가능한 키큰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이 표에 따르면 여성가입조건을 167 cm정도로 바꾸거나 남성가입조건을 185 cm로 바꿔야 하지않나 싶군요. 

그리고 루저가 아니기 위한 조건인 180 cm이상인 2-30대 남성의 비율은 대략 15%였습니다.


이상, 2-30대 성인남녀의 키의 비교에 관한 뻘짓이었습니다..;




And

용두사미라고 하기엔 뱀한테 미안한, MBC 납량특집극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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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의 매력, 그리고 남주인공 신류의 매력



인간은 누구나 이중적이다.

누구든지 선(善)과 악(惡)의 본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지만,

인간의 악한 본성은 사회적 도덕과 가치관에 의해 제재되며 동시에 선(善)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때때로 인간은 악해지기(이기적이 되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가지고있는 것에 위해를 가져올 때, 또는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상황에 닥쳤을 때 등등...


'혼'의 신류는 인간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아주 잘보여준다.

사회가 불법(여기서는 살인)을 저지른 인간을 법으로 처벌하지 못한 상황,

불법을 저지른 자가 법의 보호를 받는 모순된 상황에서


신류는 법을 초월하여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 한다.

빙의된 하나를 이용하여 범죄자들을 죽이는 도덕적 살인.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신류와 하나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심적으로 동조하게 되지만,

동시에 의문 또한 갖게된다.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살인은 과연 정당한가?

도덕적 선(善)을 위해 행한 살인은 과연 선인가? 아니면 악인가?



법이 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오로지 사회적 강자들을 위한 제도로서만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신류가 보여준 불법을 통한, 그리고 귀신을 이용한 단죄는 쾌감을 주는 동시에,

'과연 그것이 선인가? 아니면 악인가?'의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줬다.



이것이 바로 신류의 매력이자 드라마 '혼'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악마'가 되어가는 신류와 빙의되어 살인을 저질렀던 기억을 찾은 하나, '절대악'인 백도식(김갑수 분),

이들의 결말은 어찌될것인가?


아마도 이것이 몇 안되는 시청자들이 '혼'에 열광한 이유였을 것이다.(그리고 이 3인의 뛰어난 연기력!)






칭찬은 여기까지...



드라마 '혼'은 과감하게도 프롤로그에서 결말을 먼저 보여준다.

피묻힌 흰 원피스를 입고'내안에 악마가 있다'며 죽여달라는 하나와 눈물을 보이며 하나를 목조르던 신류,

그리고 하나를 늘 보호하던 시우의 분노...


여기에 제작진은 반전이 있다고 떡밥까지 투척한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9/01/200909010771.asp






그런데 결말은...?


웬만하면 욕 안하는데('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이 하늘로 가는 어처구니 없는 엔딩을 보고도 참았다)

낚였다 ㅅㅂ;;



'밀폐된' 창고에서 미쳐날뛰며 자신을 죽이려는 아들을 살해하여 수감된 백도식이

뜬금없이 나타난 목격자에 의해 정당방위로 사면되는 9화때부터 눈치챘어야했다.

조금만 참으면 봐줄만 했던 시우의 연기가 9화 마지막에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까지 되었을 때 눈치챘어야했다.


10화는 흔한 '재연 드라마' 수준도 못되었다.

10년전 일요일 오전 sbs에서 하던 '반전드라마', 딱 그 수준. 아니 그만도 못했다.



4화까지는 빠른 전개와 좋은 연기, 그리고 고민할 만한 화두를 던졌던 이 드라마가

5화-8화를 거치면서 느슨해지고 물음표를 던지더니,

9, 10화에선 반전드라마보다 못한 내용을 보여주고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결말과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었다.



정말 재미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주위에 추천하고 다녔던 내 입에서 발냄새가 나는 느낌이다.

회가 지날수록 같은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이 드라마...

도대체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중간에 작가가 바껴서?

사전제작이 아니라 시간에 쫒겨서?

출연진 다수가 포진한 제작사의 압력때문에?



다른 건 모르겠고,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혼'이 드라마면 파리가 새다.




p.s. 개인적인 추측이 있긴하지만 그걸 쓰는 건 좀 위험하니 사실인 것들만 몇 가지 적는다.
(사실관계로부터 추측은 개인의 자유니깐...)

1.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연기력에서 문제를 보인 출연진들(이혜원 역의 이진, 윤두나 역의 지연, 정시우 역의 박건일, 그리고 신류 여동생역의 보람)은
모두 다 그 유명한 김광수 사장의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이다.(지연과 보람은 티아라, 박건일은 초신성)

2. 드라마의 OST인 '령혼'을 부른 양파 역시 같은 소속사다.

3. 드라마를 코믹으로 만든 엔딩송 '거짓말'의 티아라는 요즘 엠넷을 틀면 매우 자주 볼 수 있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엠넷과 관계가 있다)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735205

4. '혼'은 자체제작 드라마라, 매우 저예산의 드라마다.
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31&newsid=01161126589786008&DirCode=0010301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908/h2009080506354091970.htm

5.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And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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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름)



중국집 군만두 서비스 - 얼마부터 시작인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 엄마가 좋은가 아빠가 좋은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숨겨진 진실 - 키높이 깔창 허용해야 하는가? 

셜록 홈즈도 속아버린 완벽한 트릭 - "오빠 믿지?" 과연 믿어야하는가?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 - 음식점 배달 "방금 출발했어요" 과연 믿어야하는가? 

당신이 간과한 혈육 - 식당이모 과연 가족으로 인정해야하는가? 

솔로몬도 두 손을 든 미스테리 - 영화관 의자의 팔걸이 과연 어느 쪽이 내 것인가? 

인류가 낳은 재앙 - 노래방 우선예약 권리인가 범죄인가? 

금녀의 벽을 넘는 유일한 존재 - 청소 아줌마의 남자화장실 출입 특권인가 업무인가? 

제 13차 교육과정의 일등공신 - 까다로운 변선생 선생으로 인정해야하는가? 

신용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자화상 - "야 언제 밥 한번 먹자" 과연 언제 먹을 것인가? 

인류의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로맨스 - 114안내원의 안내멘트 "사랑합니다 고객님" 진정 날 사랑하는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감동시킨 바로 그 문구!!!



11차원 우주만큼이나 난해한 그 누구도 풀수없는 질문 - 오빠, 정말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응, 모르겠어..ㅜ.ㅜ;;;;

And

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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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하는 자와 추적하는 자를 추적하는 자의 한 판 대결!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가 있다는 것은 지난해 알게 되었다.
메인의 스토리룸 또는 미니룸에 추적기를 설치하거나,
프로필, 다이어리, 사진첩, 게시판 등의 첫 게시물에 추적기를 설치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누가 들어오나 궁금하기도 해서 한달정도 써봤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마치 내가 스토커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 그만 두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싸이도 탈퇴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 방문자 추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이른바 역탐지기를 발견했다.

누군가는 방문자 추적기를 써서 내 싸이에 누가 들어오는지를 보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역탐지기를 이용해 그를 비웃고 있다니,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는 건가...
무서운 세상이다..;;
And

바넘효과와 혈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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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넘효과 (Barnum effect)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을 자신만의 특징이라 여기는 현상
보편적인 특성을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특성일 수록 특히 강한 경향을 보임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Barnum_effect)

바넘효과를 잘 보여주는 논문 하나
혈액형별 셩격특징에 대한 믿음과 실제 성격과의 관계
(출처: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19권 4호 33-47
 
http://academic.naver.com/view.nhn?doc_id=5554604)

초록중 일부를 발췌해보면...
혈액형별 성격 유형학에 대한 믿음 수준을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어 비교한 결과, 믿음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혈액형별 성격특정 고정관념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성격을 보고하는 경호에 강했으며, 믿음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혈액형별 성격특정 고정관념으로 성격을 측정한 경우에도 5요인과 마찬가지로 혈액형에 따른 유의미한 성격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혈액형과 성격 간에 실질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혈액형과 성격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실제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평가를 바꿀 수도 있음을 시사해준다.




2. 혈액형별 성격

(출처:
http://jungsu19.egloos.com/1604399)

A형 
* 내성적, 완벽주의 
* 의외로 외향적인 면모를 보이는A형도 꽤 있으나 (서비스형 유머와 망가지기, 리더쉽 등) 
* 자신의 보여지는 면과 내면 사이의 갈등이 첨예하다고들 함 (A형들의 고백) 
* 그래서인지 알콜중독자들 중에 A형의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음. 
* 우유부단 판단이서질않아 기회를놓치기도 함 
* 이상주의자 
* 인내심이 많으나 기본이 어그러지는 것에 대해선 가차없는 응징을 하기도.. 
* 서비스 정신이 강하지만 한번 마음을 다치면 오래간다. 
* 자기애와 자존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O형 

* 쾌활, 무난, 덤벙 
* 낙천적으로 보이나 유비무환을 추구한다. 
* 착하다. 남을 잘 받아들인다. 경계가 없달지 유연하다고나 
* 이상적-현실적 양극단을 왔다갔다 한다. 
* 정서적 스킨쉽을 중요히 여긴다. 
* 여럿이 있을 때 전체 분위기에 책임을 느끼고 신경쓰는 형 
* 비상한 기억력을 지닌 이들이 많다...고 한다.(사소한 것에서) 
* 기분이 우울하면 몸도 함께 아파온다. 
*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배신을 느낄 때 심하게 좌절한다. 
* 여간해서 화를 내지 않는 반면 한 번 화가 나면 정말로 무섭다. 

B형
* 성급, 단순, 극단, 자기중심적 
* 좀 망상적임. 창조적인 직업에 잘 맞는 형. 
* 제 할말을 다 하고 살아야한다.(못하면 병남) 
* 뒤끝은 없으나 즉흥적인 면이 있어서 남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한다. 
* 특히 선물을 좋아한다.(주는 것도, 받는 것도...) 
* 결단이 빠르다.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한다. 
* 붙임성, 사교성이 뛰어나다. 
* 그러나 변덕이 심해서 인기가 많거나 아예 자의로 외곬이 되거나 한다. 
* 평소엔 산만한 편이지만, 
*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한다. 
*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한눈을 많이 판다. 
* 의외로 사람들을 세심히 관찰하며 한눈에 파악해낸다. 
* 마음만 먹으면 돗자리 까는 타입 
* 대부분 (어떤 종류이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 평소 떠들썩하다가도 갑자기 조용해지기 때문에 
*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무서워한다. 


AB형 
* 조울증, 정신질환적, 과대망상, 나는왕/여왕/성인!으로 착각 
* 사교적이며 봉사정신투철 계산이빨라 AB형거지는 없음 
* 천재 아니면 바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불안정한 사람이 많다 
* 알려진 것보다 현실적응능력이 우수하다.(특히 여자일 경우) 
* 환상을 깨뜨리면 분노하기도 한다.(자신이 만든 환상일지라도...) 
* AB형이 비만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이유까지는 알수없다) 
* 젊은 시절엔 사람들과 거리를 두지만, 
* 늙으면 따뜻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 
* 경쟁을 싫어하고 포기가 빠르다. 거지도 없지만 큰 부자도 못된다. 
* 알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 지식의 깊이보다는 그 폭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 그러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잡학사전. 
* 아닌 척을 잘 한다. 특히 싫은 척. 왠만해선 거짓말도 잘 안 들킨다. 
* 자기관리가 치밀하기 때문에 술주정이 거의 없다. 
* 어쩌다 드물게 망가졌다 싶은 경우 꽤 볼만하다. 
* 남들은 그렇게 안보는데 늘 자기 성격이 더럽다고 먼저 말한다. 
* 대부분 오버를 안한다. 가끔 일부러 하는 오버가 있는데 좀 어설프다. 
* 간혹 지구를 구하려고 하는 AB형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여건이 안될 경우 그런 '~맨'들을 숭배한다. 


우리회사엔 유난히 B 형이 많다.. 
인사이력카드를 정리하다 깜짝 놀람. @.@ 


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이란 만화 중 일부
(출처: http://www.cyworld.com/realcrazyman)



3. 혈액형별 성격의 유래
(참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52671)

흔히 혈액형별 성격에 관한 연구는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들 알고 있지만,
20세기초 독일, 인종우월주의가 극에 달했던 그 시기의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황색인종이 유럽 문명에 대하여 위협을 준다고 규정하고 황색인종을 세계의 활동무대에서 몰아내기 않으면 안된다라며 황화론(黃禍論)을 주창한 빌헬름 2세가 황제를 하던 바로 그 독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ABO식 혈액형이 발견되고 얼마 안되서
(어이쿠 감사하게도) 
유럽인들의 혈액형에는 A형과 O형이 많고,
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의 혈액형에는 B형이 많은 것이 발견된다.

황색인에 대한 차별의 근거를 혈액형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B형에 대한 차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인 차별의 근거가 된 혈액형론을 수입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아시아인인 일본인 의사 하라 키마타.
그는 혈액형 인종주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독일의 병리학자 듄겔른이 일하던 연구소로 유학을 갔던 것.
그는 B형 혈액형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다가
어이없게도 A형은 순종적이고 B형은 난폭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한다.(응?)
그러다 혈액형별 성격론에 관한 논문이 차례로 나오고,
방송작가(?)가 수만명을 연구해서 나온 결과라는 혈액혈별 성격에 관한 책을 내고...
뭐, 이런 순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귀찮아서 생략..;;
수만명의 자료를 어떤 식으로 수집하고 연구했는지 궁금해서(실은 좀 의심스러워서)
방송작가가 썼다는 책을 사서 읽어보고 이 글을 쓰려다 돈아까워서 역시 생략..

개인적으로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를 지향하는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외치던
일본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본다.
위 지도에서도 볼수 있듯이 일본은 유럽인에 비해 B형이 많지만 아시아인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
A-O-B-AB 혈액형간의 비율이 일본은 37.3%-31.5%-22.1%-9.1%이고 한국은 34%-28%-27%-11%)
"앗싸 탈아입구~" 이리된거지...
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웹상에 떠도는 혈액형별 성격을 보면 유난히 A형과 O형이 좋다.
(특히 O형은 좋은 것은 다 모아놓은 듯한 느낌? 기껏해야 우리보다 4%내외 많으면서 말이다.)



4. 내 경우

최근에 어떤 녀석과 만남을 이어가다 아쉽게도 헤어졌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개중 하나는 (큰 이유는 아니지만) 혈액형에 대한 강한 믿음 때문이었다.
(비단 혈액형에 대한 강한 믿음 뿐 아니라, 학력이나 직업을 통해 사람을 먼저 판단한 달까..
'어디어디 출신 또는 어떤어떤 혈액형의 사람은 대개 이래'라는 선입견이랄까...)
"오빠가 B형이라 그래", "이봐이봐 딱 B형이라니까" 라는 식의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처음에는 '그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가
이러저러 이유로 그 녀석에 대한 감정이 식어갈 무렵에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수준까지 갔었다.
겉으로 표현한 것은 그만 만나기로 하기 전날, 딱 한 번 밖에 없지만
들을 때마다 참을 인(忍)을 가슴속에 몇 번이나 새겼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흔히 말하는 직설적인 B형의 전형적 성격을 가진 내가 말이다.
첫 만남(미팅) 때 같이 본 친구는 혈액형별 성격 이딴 거 전혀 믿지 않고 싫어하는 내가 그 녀석을 만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

언젠가 '놀러와'를 보는 데 B형 남자에 관해 나왔다.
'또 뭔소리들을 하려고 저려나?'라는 생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다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결국 TV를 꺼버렸다.
예를 들어, B형의 승부욕에 대해서 얘기하자,
유재석 씨가 자신은 B형이지만 승부욕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하니
누군가가 "에이~, 승부욕이 없는데 어떻게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겠어요?"라더라.
그럼 성공한 사람치고 승부욕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어이쿠, 그렇게 따지면 성공한 사람은 다 B형이겠구나...-_-;
그리고 또 B형의 욱하는 성격에 대해 얘기하자,
누군가가 "A형 같은 B형이 있고, O형 같은 B형이 있고..." 
응? 그럼 A, B, AB, O형 다 똑같단 말이잖아!

이렇게 얘기하면 혈액형별 성격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이리 말한다.
B형도 BB형이 있고, BO형이 있다고...-_-;

최근에 연락을 끊었다는 그 녀석은 B형의 성격을 매우 강하게 보이는 나에게
아버지가 B형, 어머니가 AB형이라서 내가 BB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실은 어머니는 A형이시고, 고로 난 BO형이다.)
부모님 혈액형을 그렇게 말한 것은 '저녀석이 어떤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사실을 얘기하자, 녀석은 날 BO형에 관해 꿰맞추기 시작했다. -.-;)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 사람을 혐오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혈액형별 성격만큼 이성(들)과의 첫 만남에서 대화를 풀어나가기 쉬운 주제도 없다.
다만, "그 사람의 나이, 직업, 학력, 지역을 보고 그 사람은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이다"
라고 미리 재단하는 것처럼
혈액형만으로 "저 사람을 어떤 사람일 꺼야"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 아닐까?
그리고, 누구나 믿을 수 밖에 없는 애매한 말을 자신에 대한 설명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닐까?

혈액형별 성격에 관한 얘기는 술자리 안주, 가십거리로 딱 적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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