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에 해당되는 글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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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05.06 중얼중얼
  10. 2009.04.30 중얼중얼 2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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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타까운 비행, 청연(靑燕)


이쁘장하기만한 그저그런 여배우 장진영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영화 '소름'을 본 후이다.

소리만으로 사람을 긴장시켰던 그 공포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김명민과 장진영의 연기였다.

그 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향기, 싱글즈를 보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팬이 되었던 것 같다.

영화 '청연'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당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모습을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친일영화라는 논란에 휘말려 네티즌의 폭격(저글링 개떼라 부르고 싶다)을 받으며 

그 멋진 비행장면도, 장진영의 주연으로서의 재발견도, 그렇게 날아가버렸다.


"결국 이렇게 혼자 또 떠나는구나"라는 청연에서의 마지막 독백처럼

배우 장진영은 결국 그렇게 혼자 가버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고 김대중 전대통령님께서 일기장에 적으셨던 말.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며 반복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한다."

사회, 역사, 정치에 대해 알기 시작했던 13년 전부터의 내 신념과 같았던 말을 DJ의 일기장에서 보고

잠시 울컥했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있자면, 자꾸만

"역사는 그저 반복될 뿐 전혀 발전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3. 결혼


누구는 내가 상황이 안되서 말만 그렇게 할 뿐, 실제로는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대학시절 육아에 시달리던 사촌형의 집에서 3 년간 하숙한 경험,

많은 위기 끝에 결국 결혼했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친구나 선배, 결혼에 목매다는 일부 주위 여자들을 보면서

거기에 원래부터 개인주의적인 성격까지 결합되면서 자연스레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굳이 꼭 하고 싶지는 않다' 뭐 이정도?

그리고 그런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이 자식보다는 빨리 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으니

무언가 씁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을 잡아 인생을 살아가는 대학시절 친구 녀석들과 달리 

난 여전히 90년대 중후반 그 시절에 머물러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래저래 씁쓸한 날이다.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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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난 말만 너무 많다.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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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음


사람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싶은 것만 믿는다.

- <생각의 오류>



보고싶은 것만 보려하고, 믿고싶은 것만 믿으려하는 것이겠지.

그것이 거짓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거짓을 진실이라 믿음으로써, 아니면 그것을 애써 아니라고 부정함으로써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리는 것을 막으려고 말이다.




2. 길동군




친구가 새로 입양한 고양이 길동군.


원래 주인분들에게서 데려오려 같이 갔는데,

아마도 나우가 없었으면 내가 데려오겠다고 했을지도...



축구보는 길동이..
백치미가 매력인 나우에게는 없는 영특함!


이건 변기 살피는 길동이..
역시 나우에게는 없는 저 호기심!




잠시 부러웠지만, 나는 그래도 백치미짱 방나우씨가 세상에서 제일 세번째로 좋다지.ㅋㅋㅋㅋ
이번 주말엔 나우와 함께 산책이나 가야겠다.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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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실패를 곱씹으며 이번엔 일희일비 하지 않고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아끼려 노력하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기대하게 되고  비교하게 되고 확인하려하고 작은 일에 서운해 하고...

그래도...이러다보면 언젠가는 욕심갖지 않고 무언가를 원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뭐,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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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권의 책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엄마가 말했잖아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 공지영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 노희경



나만 상처받았다는 생각만을 하다가, 내가 상처 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내가 한 행동들이 사랑이 아니라 사랑속에 끼워져있던 아집과 집착에 의해 행해졌단 걸 느낀 순간,

뒤늦게나마 그런 깨달음의 순간을 갖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2.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관계라고, 존재하지 않는 관계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연인이었던 녀석들과 편한 친구로 지내는 내 인간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의심한다.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

세상만사 100% 확실한 것은 없으니 단정적으로 "그런 것 없어!"라고 말하긴 그래서, 그냥 

"그런 것 아니라고, 네 생각과 기준과 다른 인간관계라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관계는 아냐."라고 말하며 넘기곤 한다.







그런 의심을 하는 놈들, 그리고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놈들은 대부분 남자인데,

아마도 저런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저런 생각을 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모든 여자를 연애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참 많다.



어떤 사람과 연인이었다는 것은,

아마도 그 사람과 무엇인가 통하는 것이 있었고, 두 사람간에 공통점이 있었다는 걸 뜻할게다.

비록 어떤 이유때문에 연인에서 친구가 되었겠지만,

여전히 그 통하는 것, 공통점은 남아있기마련이고,

그래서 난 그 녀석들과 남들에겐 하지 못하는 속에 있는 말을 꺼낼 수 있는 그런 친구로 지내는 것이 편하고 좋다.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며 온갖 감정 다 상하며 헤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맞지 않음을 인정하고 합의하에 헤어진 적이 많은지라 그게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중얼중얼>에 이런 말을 적은 적이 있다.



모든 관계의 원칙은 하나다. 행복.

0과 1, 그리고 그사이 어딘가에 있는 인간관계 어느것이든

그것을 불안하지만 온전한 하나의 관계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저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굳이 누군가가 규정지어 놓은 1이라는 인간관계가 아니라도)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하고 고맙다.




제발...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런 관계는 존재하지 않다고 단정짓는 지랄 좀 안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얼토당토 않은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슬슬 애인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 이제 슬슬...기지개를 펼 시기다...ㅋㅋㅋㅋ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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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만 보다보면...



공부도 안되고 여기저기 인터넷 세상을 떠돌다 발견한 사진..


출처는 여기:
http://www.heise.de/foto/Wenn-Pixel-luegen-Bildoptimierung-oder-Faelschung--/zoom/115342/5





























어느 한 쪽에서만 바라만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다른 실상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전체를 다 둘러보지 않고 한 쪽 면만을 보고 판단하다가는 위 사진과 같은 우를 범할 수 있다.


박연차 게이트에서 시작된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리의 이면에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관련된 현 권력 실세의 비리가 숨어있을 지도 모르고,

이영표의 AS로마 이적 실패에는
이영표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숨어있을 지도 모르고,

스프링캠프때와 전혀 다른 찬호 형님의 구속엔
허리나 허벅지의 부상을 숨기고 공을 던지는 찬호형님의 모습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고,

사랑했던 사람의 뜻밖의 이별인사엔 내가 생각한 이유가 아닌,
내가 전혀 깨닫지 못했던 내 단점에 대한 그 사람의 실망이 숨어있을 지도 모르고,

그리고 자랑스런 우리 각하의 정치에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국민들에 대한 각하의 애정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아닌가?-_-;)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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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랑합니다. 


엄마,아버지..제
가사랑하는거아시
죠?기대에어긋나
지않는좋은아들이
될께요^^

지난 5월8일 부모님께 보낸 문자..


그래고맙구 .엄
마는우리아들믿는
다다.열심히살자.
아들사랑해.

엄마의 답문..


문자받고 읽는 순간 울컥했다.

엄마, 아버지...정말 사랑해요...오래오래 사세요.



1. 태풍이오면


태풍이 오면 자연은 변한다.
큰 나무가 사라지고, 새로운 나무들이
우후죽순으로 자라나며, 썩은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더 빨리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제 태풍이 닥쳐도 크게 좌절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자연법칙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날기 때문이다
 
태풍이 오면 사람도 변합니다.
방향을 잃고 부질없이 날아가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더 굳건하게 뿌리 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태풍은 한 번 오고 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지나갔나 싶으면 또 다가오고,
끝났나 싶으면 또 시작합니다.
태풍은 인생의 벗입니다.
전진하는 사람의 벗!


언젠가 보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2. 중요한 것은...

 
연애를 하건 결혼을 하건
상대의 마음이 어떠한지... 얼만큼 진실된지에 대해선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할 필요도 없다는거지...
상대가 아무리 진심으로 그대를 사랑해도
그대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는것이고
상대의 마음은 바다와같이 잔잔하여도
그대가 사랑으로 충만한 느낌을 갖는다면
그것이 전부 아닐까???
남자건 여자건 그 마음이 진심인지는
사실 당사자도 잘 모르는게 인생이고
중요한건 진실을 찾으려는 마음이 아닌
지금 오늘 그대가 행복한가...
이것이겠지...

...
 
모든건 그대 하기 나름.
마음을 확인하려 하면 할 수록
그대의 귀는 얇아지고
사랑은 멀어진다네...


네이트판 어느 글의 <30대중반남>님의 댓글 중...



3. 중얼중얼


태풍은 사람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한다.
전에는 곧잘 날아다녔지만, 이젠 굳건하게 뿌리내린 느낌이다.

아우...저 두 개의 글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데 정리가 안된다..;;
정리되면 계속...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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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가 고생이 많다.



소시와 같이 작업을 했던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사진 몇 장을 보게 되었는데 으아...
포토샵으로 보정하기 정말 힘들겠더라는...

"죽여버릴꺼야 그딴식으로 외모 안가꾸면"

아주 인상깊은 말이었다.

니가 고생이 많다.
(개콘 '분장실의 강선생님' 버전)



2. 제동이형 지못미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905/20090509/95i75104.htm

'사랑을 놓치다 → 설경구 이혼 → 결혼'으로 스무스하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분들이 결혼을 하건말건 나랑 뭔상관?' 이런 생각이지만,

덕분에 검색어순위 급상승중인 불쌍한 우리 제동이형은 어쩔..;;






3. 본즈 → 로드 → 매니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144985


가장 좋아하는 MLB 야구선수는?

본즈였다가 약쟁이인 걸 알고 로드로 바꿨는데 로드도 약쟁이었어요.
그래서 매니로 바꿨는데 알고보니 얘도 약쟁이네요?


후...이제 푸홀스만 남았다.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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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울할 때 듣기 좋은 우울한 피아노곡 10선

카타르시스라고 하나?
우울할 때 우울한 선율의 피아노 곡을 들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다음은 우울할 때 듣는 뉴에이지 피아노곡들 열 곡

Romance - Yuhki Kuramoto
설명할 필요가 없이 유명한 대표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대표곡.
지난 화이트데이 한국공연 때 가려했으나,
그 3일전의 전격 이별로 인하야 포기..ㅋㅋㅋㅋㅋ;;;;;

Last Carnival - Acoustic Cafe
Long Long Ago - Acoustic Cafe
I'll Wait For You - Acoustic Cafe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로 구성된 Acoustic Cafe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그 중 저 세 곡은 우울할 때 듣기 딱 좋은 곡들.
쓰고나서 보니 'Long Long Ago'는 첼로위주의 곡이지만...그냥..;;

Le Jardin - Kevin Kern
Kevin Kern의 이 곡은 가을동화로 유명해졌다.
물론 가을동화로 더 유명해진 곡은 'Return To Love'이지만 피아노곡이 아니므로 패스.
그의 곡중에 'Dance of Dargonfly'같은 삶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을 느낄 수 있는데,
그가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일까 하는 느낌이 가끔 들곤 한다.
'Le Jardin'은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뜻.

봄날, 벚꽃 그리고 너 - 에피톤 프로젝트
차제정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 에피톤 프로젝트의 세번째 정규 앨범
'긴 여행의 시작'에 수록된 피아노 연주곡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 배경음으로 쓰여 유명해짐.
날잡아서 음반점에 가면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을 구매할 예정.

Rain - Free Tempo
Free Tempo는 뉴에이지 음악 쪽은 아니지만, 이 곡은 피아노곡 이므로 그냥...
맑은 피아노 선율과 전자음의 반복을 듣다보면,
비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곤한다.

This Woman's Work - Maxwell
Maxwell 또한 뉴에이지 쪽은 아니지만,
피아노 선율과 그의 목소리가 우울한 기분에 잘 어울린다.

Journey into Journey - 지성민
인생은 여행의 연속...
힘든 일이 있으면 즐거운 일도 있는 법...너무 힘들어만 하지 말자.
2009년 4월 13일 발매된 지성민의 따끈따끈한 앨범 수록곡

Starway To Love - George Benson
뉴에이지곡도 아니고 피아노 선율도 없는 곡..;; (10곡 채우기 힘들어서 그냥..-_-;)
작년에 헤어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할 때 한참 듣던 곡



2. 대화

요즘 누군가를 만날 때면(뭐, 내가 누군가를 안만나고 있을 때가 있었던가..;),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외모를 보기에 앞서,
그 사람과 대화가 통하느냐를 먼저 보게된다.
그리고 조금 친해진 후에는 조금은 일부러 싸움을 걸어본다.--;

왜냐면...

누가 '연인간의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화와 싸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연인에게나 어긋나는 일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잘맞고 아무리 지금 알콩달콩할 지라도,
짧게는 십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을 살아온 두 사람 사이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럴 때, 그 어긋남에 대하는 자세가 참 중요하다.
'내가 조금만 참으면 그다지 큰 일은 아니니까 곧 괜찮아 질꺼야'라며 혼자 떠안고 가려는 자세는,
지금 당장의 다툼은 벗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결국 쌓이고 쌓여 결국 큰 파국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것은 상대를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무관심의 양념을 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기꺼운 마음으로 상대에게 나를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연인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와 싸움'이다.
대화와 싸움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느끼고 행동을 바꾸는 과정,
대화와 싸움을 통해, 깊이 묻어두고 꺼내지 못한 많은 감정을 꺼내어놓는 과정,
대화와 싸움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아끼는지 느끼는 과정,
그게 바로 사랑이라 생각한다.

다만, 잘 싸워야한다.

서로 말로 상처주고 화풀이하듯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번에는 그 일로 안싸우게 하려고 서로의 차이를 메워주는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들으면서 싸워야한다.
서로간의 오해가 없도록 할 말은 다하고 싸워야한다.
연인간의 싸움에는 그런 목적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항상...사과는 본인이 해야한다.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참고참으며 쌓아놨다가
한번에 터뜨려버리면,
말하는 자신은 속이 시원할 지 몰라도 상대는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싸움을 통해 상대방과의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과정...

으...나한텐 그게 필요해...늘 말만 번지르르..-_-;
And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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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허..

KBS 한국어능력시험에 관한 책을 보려(사려)
강남 교보문고까지 찾아가 두 시간여 동안 이것저것 보았는데,




정작 구입한 도서는 신경숙 님의 '엄마를 부탁해'와 이이화 님의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_-;
후...어쩔..;;

그래도 책을 고르는 시간만큼은 정말 즐겁고 아깝지 않다.

왠 한국어능력시험이라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a


2. 신뢰

믿음과 기다림...

"사랑이 뭘까?"라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렇게 대답하곤 하면서,
'정작 본인은 믿음도 기다림도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내내 맴돌던 하루...

"내가 이만큼이나 사랑하는데 넌 왜 아직도 안그래보이지?"
"니가 날 사랑한 적은 있었던 걸까?"

늘 이래왔던 것 같다. 믿음과 기다림이란 단어는 개나 줘버린채 말이지...
다음번엔 제발 그러지 말자.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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